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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 野球

일본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 2019년 1순위 사사키는 롯데, 오쿠가와는 야쿠르트로

by 까메오레 2019. 10. 18.

일본프로야구 시즌은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면 시즌이 모두 끝나고, 이 시기 즈음되면 각 팀도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간다.

전력 외 선수로 구분되어 팀을 나가는 선수(감독, 코치도 포함)도 있거니와, 팀에 새롭게 합류하는 신인선수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팀에서 방출되는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앞으로 들어올 신인들을 생각하면 과연 어떤 팀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하고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력외통고(戦力外通告, 선수 방출)

일본에서는 선수를 방출할 때 1차, 2차로 시기를 어느 정도 정해서 나눠서 정리한다.

대체적으로 1차는 10월 1일부터 클라이맥스 시리즈(한국의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 해당)까지이고, 2차는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끝날 무렵부터 일본시리즈 종료 다음날까지로 본다.

신임 감독, 코치도 대부분 이 때 정해지며 조직개편도 이때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시기를 정해놓고 정리하는 이유는 방출 선수에게 향후 진로를 모색할 시간을 주고, 신인과 FA 등 새롭게 영입할 선수에 대한 구상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의적 은퇴를 제외하고 팀에서 방출되는 선수들에겐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제2의 인생을 준비하거나 다른 팀으로의 입단을 모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전력외통고(戦力外通告)'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표현을 그대로 타이틀로 둔 방송 프로그램도 있다. 

NPB(일본야구기구 - 우리나라의 KBO에 해당)에서는 해마다 전력외통고를 받은 선수들에게 다른 팀에 입단할 수 있도록 자신의 기량을 각 팀 스카우터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이를 '12구단 공동 트라이아웃(12球団合同トライアウト)'이라고 한다.

방출된 선수는 여기서 자신의 기량을 어떻게든 어필해야 하는데, 이 방송에선 방출된 이후부터 트라이아웃 과정, 재입단의 과정까지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선수의 모습을 취재한다. 

냉정하고 비정한 현실에 대처하는 선수와 가족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내어 트라이아웃에 많은 유료 관중이 몰리고, 방송 내용이 책으로까지 출간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プロ野球ドラフト会議, 드래프트)

팀에서 나가는 선수가 있으면 새롭게 들어오는 선수도 있는 법.

일본은 당해연도 신인을 매년 10월 중순에 열리는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プロ野球ドラフト会議, 드래프트)를 통해 뽑는다.

 

한국도, 미국도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뽑지만 일본은 일본만의 독특한 방식이 있다.

보통 전력 평준화를 위해 순위가 낮은 구단부터 우수한 신인을 순서대로 뽑아가지만, 팀 성적 역순으로만 선수를 뽑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1순위 지명에 한해 순위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선수를 선택한다. 단, 좋은 선수는 너도나도 데려가려하기에 희망하는 선수가 타팀과 겹칠 경우에는 제비뽑기를 한다.

2순위부터는 순위 역순으로 선수를 뽑는다. 3순위는 높은 순위의 팀 순서대로 뽑고 4순위부터는 이 방식을 반복한다.

 

일본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 지명 방식 

지명 순위 방식
1순위 지명 자유 지명(중복일 경우 추첨)
2순위 지명 (팀성적 역순) 팀 성적 6위→5위→4위→3위→2위→1위
3순위 지명 (팀성적순) 팀 성적 1위→2위→3위→4위→5위→6위
4순위 지명 (2순위와 동일) 팀 성적 6위→5위→4위→3위→2위→1위
5순위 지명 (3순위와 동일) 팀 성적 1위→2위→3위→4위→5위→6위

1순위 지명의 경우, 추첨에서 희망 선수를 놓친 팀은 원하는 선수를 다시 지명하고, 중복이 또 나올 경우엔 다시 추첨을 한다.

우리와는 다르게 일본은 리그가 2개(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이기에 같은 순위팀이 두 개씩 나올 수밖에 없는데, 해마다 리그별로 우선순위가 바뀐다. 올해는 센트럴리그가 먼저 뽑았다.

예를 들어, 올해의 경우 지명 순서는 아래와 같다.

 

1순위 지명(12개 구단 자유 지명, 중복 시 추첨) → 2순위 지명 센트럴리그 6위 퍼시픽리그 6위  2순위 지명 센트럴리그 5위  퍼시픽리그 5위 → ...(반복)

 

 

*지명구단에는 교섭권(협상권) 부여. 하지만 선수가 거부할 수도?!

희망하는 선수를 뽑은 팀에게는 그 선수와 협상할 수 있는 권리(교섭권)가 주어진다.

즉, 선수를 뽑았다고 바로 입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팀과 협상하여 선수 본인이 동의하면 입단하는 방식이다.

보통 협상 기한은 3월 말까지인데 이 기간을 넘길 경우에는 그해 선수로 뛸 수가 없다.

거의 대부분은 지명 구단의 뜻을 받아들이고 입단하지만, 간혹 입단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신을 지명한 팀이 선수 본인이 희망하는 팀이 아니거나(자신의 고향팀이거나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에 입단하기 위해 몇 년씩 드래프트 재수를 하는 선수도 있다), 지명 순위가 너무 낮을 때이다.(지명 순위가 낮으면 계약금, 연봉, 선수 기용 등 팀내 처우가 약하다) 

 

 

*육성 드래프트(연습생 드래프트)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인 야구(우리나라와 달리 동호회 야구 개념이 아닌, 실업야구 개념)를 대상으로 하는 드래프트가 끝나면, 프로선수로서는 기량이 부족하지만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선수를 뽑는 육성선수 드래프트(育成ドラフト)가 시작된다. 육성선수는 정식 선수가 아닌 연습생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최저 연봉을 받으며 1, 2군 공식전에 나올 수 없고 세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뛴다. 우리나라에선 장종훈, 김현수 등이 연습생 신화를 만들어 냈는데 일본도 최근 이런 연습생 성공신화가 많아졌다.

 

*선수의 운명은 제비뽑기로 결정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신인선수의 운명이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된다는 부분이다.

과거에는 자유계약 혹은 역지명 등을 통해 선수가 원하는 팀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지만, 이젠 전력 평준화를 위해 이를 없앴다. 

그라운드 위에서 펼치는 플레이는 실력에 따라 결정되지만, 추첨은 말 그대로 운이다. 강팀이나 약팀이나 기회는 동등하다. 최근엔 닛폰햄 파이터스가 추첨을 통해 대형 신인들을 많이 데려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도류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매년 우수한 신인들이 어느 팀의 지명을 받을지, 또 추첨을 통해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한국도 마찬가지만 일본도 1순위 지명은 대게 투수가 많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기에 투수 지명은 팀 전력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근엔 즉시 전력감보다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고교생을 뽑는 일이 잦아졌다.

 

*2019 드래프트 BIG3

2019년 드래프트 BIG3는 다음과 같다. 모두 우완투수이다.

 

사사키 로키(佐々木朗希) - 지바 롯데 마린스(千葉ロッテマリーンズ) 교섭권 획득

사사키 로키(佐々木朗希)

생년월일 2001.11.3
출신 이와테현(岩手県)
출신학교 오후나토 고교(大船渡高)
포지션 투수
신체조건 190cm, 86kg, 우투우타

사사키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으며, 고교 2학년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 고시엔 대회 출장 기록은 없으나 고교 2학년 여름 154km, 가을 157km, U-18 대표팀 평가전에선 163km를 기록. '레이와의 괴물(令和の怪物)'로 불리며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국내 언론에도 이미 보도가 되었지만 2019년 4월 U-18 일본대표팀 연습경기에서 163km을 던져 크게 화제가 된 선수이다. 오타니 쇼헤이(에너하임 에인절스)의 고교시절 최고 구속이 160km였으니, 일본에선 오타니를 뛰어넘는 선수가 나왔다며 대서특필 되었다.

190cm의 장신을 바탕으로 고교생 역대 최고 구속을 기록한 사사키는 특별히 희망하는 구단은 없어, 치열한 지명 경쟁이 예상되었다.

190cm의 장신을 이용해 위력적인 직구를 던진다

 

추첨끝에 롯데가 교섭권을 획득

래프트 당일에는 퍼시픽리그의 닛폰햄, 롯데, 라쿠텐, 세이부 4팀의 지명을 받았으며 추첨 끝에 지바 롯데 마린스가 교섭권을 획득했다.

 

 

*사사키 로키 일문일답

 지금 기분은 어떤가요?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이름이 불린 순간 어땠나요?

어느 구단이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롯데의 인상은?

12구단 중 가장 응원이 뜨거운 구단이라 생각합니다.

 

이구치 감독의 코멘트를 듣고 어땠는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로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는?

훌륭한 선수가 너무 많아서 못 고를 것 같습니다.

 

자신의 주무기는?

직구입니다. 하지만 직구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기에 다른 부분도 갈고닦아 나가겠습니다.

 

이구치 감독의 인상은?

일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4개 구단에게 지명을 받았는데?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프로선수로서의 목표는?

일본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이와테현(사사키의 고향)에서 기구치 유세이, 오타니 쇼헤이과 같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위대한 선배들을 닮고 싶고, 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속을 어디까지 끌어올리고 싶은지?

일본 최고 구속(닛폰햄 시절의 오타니 쇼헤이가 기록한 165km)을 넘고 싶습니다.

 

홈구장이 있는 지바(千葉)도 오후나토(大船渡)처럼 바다가 가까운데, 지바의 인상은?

바닷바람이 강한 곳이라 이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고향을 떠나게 되는데.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롯데 선수 중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모든 선수와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가족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시작이니 최선을 다해 꼭 은혜를 갚겠습니다.

 

고교 동료들과 감독님에게 한마디 한다면?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마운 마음 가득합니다.

 

고교 3년 동안 어땠는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계속 야구를 해왔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았지만,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세료 고교의 오쿠가와는 야쿠르트가 교섭권을 획득했는데.

대결할 기회가 있을 텐데,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바 롯데 이구치 타다히토(井口資仁) 감독

작년 추첨에서 좋은 선수를 데려왔기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안도감이 든다. 굉장한 능력을 가진 선수이고, 일본 최고의,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빨리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같이 지바를 뜨겁게 달궈가자.

 

 

오쿠가와 야스노부(奥川恭伸) -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東京ヤクルトスワローズ) 교섭권 획득

생년월일 2001.4.16
출신 이시카와현(石川県)
출신학교 세료 고교(星稜高)
포지션 투수
신체조건 183cm, 84kg, 우투우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고질라 마츠이 히데키(松井秀喜)도 세료 고교 출신이다.

 

2019년 여름 고시엔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쿠가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고교 2학년 때 고시엔 출장. 2018년에는 고교 2학년으로는 유일하게 U-18대표팀에 선출되어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3학년 여름 고시엔 대회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고구속 158km의 직구와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양 코너를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을 갖췄다.

 

감독 부임 첫해 대형 신인을 손에 넣은 다카쓰 감독

 

오쿠가와는 야쿠르트, 한신, 요미우리 3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고, 추첨 끝에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교섭권을 획득했다.

 

야쿠르트는 투수력 보완을 팀의 당면 과제로 뽑았던 다카쓰 신고(高津臣吾) 신임 감독이 직접 추첨에 참여. 

참고로 야쿠르트는 우리나라의 임창용(2008~2012)과 이혜천(2009~2010), 세스 그레이싱어(2007), 다니엘 리오스(2008)가 활약한 팀이며, 신임 감독 다카쓰는 우리 히어로즈(2008)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오쿠가와 야스히로 일문일답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이미지는?

선수와 팬이 하나 된 따뜻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빨리 팀에 적응하고 싶습니다.

 

추첨 순간 표정이 굳어 있었는데.

솔직히 불안한 마음도 많았는데 지명받게 되어 정말 다행이고,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추첨할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어느 팀에 가든 열심히 할 생각이었습니다. 야쿠르트로 가게 된 것도 하나의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도쿄의 인상은?

저는 시골에 살고 있어서 빨리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진구구장(神宮球場, 야쿠르트 홈구장)은 어떤지?

던져본 경험이 있습니다. 1군에서 다시 던져보고 싶습니다.

 

이 기쁨을 누구와 나누고 싶은지?

지금까지 함께 해주셨던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학교에서 수업도 있었는데, 어떤 하루였는지?

평소와 같은 마음 가짐으로 왔는데 점점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수업은 평소와 똑같았어요.

 

27년 만에 세료 고교에서 1순위 지명 선수가 나왔다. 마쓰이 히데키에 대한 인상은?

저의 선배님이자 선망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프로 무대에서 어떤 투수가 되고 싶은지?

에이스로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사사키는 롯데가 교섭권을 획득했는데.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목표로 하고 있는 성적은?

거기까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직접 교섭권을 획득한 다카쓰 감독

*야쿠르트 다카쓰 신고 감독

투수력 보강이 가장 절실했기에 반드시 뽑고 싶었다. 직감으로 봉투를 골랐다. 야쿠르트의 에이스,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길 바란다. 이틀전에 오쿠가와를 지명하기로 결정한 후, 그가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진구구장에서 던지는 모습을 상상했다. 같이 잘해보자.

 

 

모리시타 마사토(森下暢仁) - 히로시마 도요 카프(広島東洋カープ) 교섭권 획득

생년월일 1997.8.25
출신 이와테현(岩手県)
출신학교 세료 고교(星稜高)메이지 대학(明大)
포지션 투수
신체조건 180, 75kg, 우투우타

모리시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3학년 여름 대회 준우승에 기여했다. 투수 육성 능력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메이지 대학 진학 후 구속이 155km까지 증가. 우완 정통파로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대학 3학년 때 대학 대표팀에 발탁되어 활약. 이번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은 모리시타뿐이라는 스카우트의 평이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투수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예상외로 추첨 경합 없이 히로시마 카프가 단독 지명하여 교섭권을 가져갔다.

 

BIG3 중 가장 미남인듯

*모리시타 마사토 일문일답

지금 기분은?

행복합니다. 프로 세계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플레이를 펼치겠습니다.

 

고교 졸업 후, 프로가 아닌 대학 진학을 택했다. 대학 4년간을 돌아본다면?

감독님과 주변 분들, 부모님께서 대학 진학 후 프로 입단을 강하게 권하셨기에 저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경험을 했고 이렇게 좋은 결과로 나와 조금은 보답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학 진학을 권면해준 감독님에게 한마디 한다면?

4년간 야구뿐만이 아니라 야구 외적인 부분도 많이 가르쳐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히로시마의 인상은?

뜨거운 응원과 열정적인 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만 잘 던진다면 동료들이 많은 지원을 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지?

냉정한 경쟁 세계 속에서 꼭 활약해 보이고 싶습니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가족에게 한마디 한다면?

대학 4년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뒷바라지해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히로시마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대학 선배인 노무라 유스케(野村祐輔) 선배님에게 어떻게 프로생활을 해야 할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부임 첫해 큰 선물을 받은 사사오카 신지 신임 감독

*히로시마 카프 사사오카 신지(佐々岡真司) 감독

처음부터 뽑고 싶은 선수였기에 확정된 순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뽑게 되어 기쁘다. 직구 스피드, 완성된 투구폼. 멋진 남자다. 카프와 잘 어울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読売ジャイアンツ)는 1순위로 오쿠가와 야스히로를 지명했으나 교섭권 획득 실패. 그다음 지명 선수도 추첨 끝에 세이부에 뺏기고 말았다.

 

그래서 요미우리가 최종적으로 뽑은 1순위 선수가 홋타 겐신(堀田賢慎)

최고 구속 151km의 우완 정통파 투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하고, 직구 볼끝이 좋으며 타자와의 수싸움에 능하다고.

드래프트는 1순위 지명 선수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인생이 늘 그렇듯 낮은 지명 순위라도 훌륭한 커리어를 남긴 선수가 아주 많다. BIG3는 놓쳤지만 프로선수로서 누가 성공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론 BIG3 세 선수 모두 상대적으로 팬 수가 적고 전력이 약한 팀(카프는 작년까지 리그 3연패였으니 제외)으로 가게 되어 다행이다.

잘하는 선수가 자꾸 요미우리, 한신, 소프트뱅크로만 가면 재미가 없다. 인기가 없고 약한 팀에 사사키 같은 선수가 가야 재미있다.

 

올해 롯데, 야쿠르트, 히로시마 세 팀 모두 B클래스(4위부터 6위까지 팀을 지칭. 1~3위 팀은 A클래스)였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근 첫해부터 활약하는 신인 선수가 늘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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